냉장고를 부탁해와 흑백요리사에서 많은 인기를 얻은 최현석 쉐프의 비건 식당, 달리아 다이닝에 다녀왔습니다.
비건 화장품 브랜드로 유명한 디어 달리아(Dear Dahlia)와 콜라보를 한 컨셉식당이라고 합니다.
프랑스의 라파예트 백화점에 입점한 한국 비건 색조 브랜드로도 유명해요.
디어달리아의 브랜딩에 걸맞게 비건메뉴들로 구성된 식당이라고하니 기대가 됩니다!
매장정보
주소 :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45길 14 2층
영업시간 : 매일 12:00-15:00, 18:00-21:30
주차 : 매장 옆 발렛부스에서 발렛 가능
도산공원 근처의 디어달리아 플래그십 스토어 2층에 위치해있습니다.
브랜드의 육각형 대리석 디자인이 계단에도 비슷하게 만들었더라고요.
금색 배합까지 예쁘어요...
매장내부는 꽤 넓었어요.
테이블은 2인석기준 한 30개 정도 있었고 인원에 따라 붙여주시는 것 같아요.
테이블마다 염색한 안개꽃을 디어달리아 화장품 공병에 꽂아놨던데, 예쁘더라고요.
메뉴
달리아 다이닝의 메뉴입니다.
비건 다이닝이기 때문에 육고기나 생선 뿐만 아니라, 달걀이나 치즈, 우유 등 유제품도 사용하지 못합니다.
우유 대신 오트 밀크, 코코넛 밀크, 넛 밀크를 쓰거나 일반적인 고기 대신 식물성고기를 쓰고 치즈 대신 브라질넛을 사용한게 신기하더라고요.
저희가 주문한 메뉴는 총 6개!
인원이 많아서 다양하게 시켜볼 수 있었어요.
주문음식
식물성 고기로 만든 완자에 고사리로 풍미와 식감을 살렸다고 합니다.
노른자는 샤프란 섞은 알긴산 용액을 칼슘용액에 넣어 응고시켜서 만든 분자요리입니다.
메뉴에 보니까 코코넛크림, 캐슈넛, 잣 등도 들어갔던데 노른자모양에 섞어서 노른자 특유의 미끄러움과 고소함, 진득함을 살린 것 같기도 해요.
간장에는 야채육수를 섞어서 감칠맛을 더했다고합니다.
개인적으로 요리 자체로써는 맛있었는데, 츠쿠네라고 하기엔 식물성 고기 특유의 맛이 나긴 했습니다.
이거는 코코넛커리를 좋아하는 저로써는 최애로 꼽을 수 밖에 없는 요리였습니다.
안성재 쉐프님을 행복하게 만들고 최현석 쉐프님을 탈락시켰던 마파양갈비를 최현석 쉐프님의 다른 음식점인 중앙감속기에서 팔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는데, 마파양갈비대신 마파두부크림리조또를 만드셨으면 탈락하지 않았을 거 같아요.
너무 맛있습니다.
태국의 레드커리랑 비슷하게 매콤하면서 코코넛의 향이 섞여서 끊임없이 들어가더라고요.
개인적으로 억하심정이 있는 타코피자.
대학시절 미스터피자가 주최하는 공모전에 타코피자를 출품한 적이 있는데, 본선에서 상을 안주고 탈락시키더니 다음해에 신제품으로 타코피자를 내더라고요?^^
상 받은 피자들은 출시도 안하던데, 상이라도 주고 만들던가...
토마토 소스에 찹쌀모찌로 만든 비건치즈, 양상추가 올라간 피자에 과카몰리, 토마토 살사, 비건 마요네즈로 만든 랜치, 고수를 얹어먹는 요리입니다.
와 근데, 도우가 제가 먹어본 중에 거의 원탑입니다.
피자메뉴 하나 꼭 시켜보세요.
파파존스조차도 비교가 안돼요.
도우 레시피 공유받고 싶습니다.
트러플크림뇨끼의 뇨끼는 비건퀴진은 계란을 사용 못해서 인지 서걱?한 질감이었어요.
뇨끼의 쫀득함 보다는 익은 감자의 식감에 가깝더라고요.
근데 저 크림소스가 너무 맛있어요.
저희는 접시를 설거지를 하고 나왔어요.
트러플 풍미도 풍민데, 유크림이나 버터없이 저런 크림소스를 만들 수 있다는게 대단합니다.
제가 맛있다고 하는거 좀 지치시죠?
근데 이 메뉴도 너무 맛있었어요.
하얀색 이불은 잣크림이고 위에 초록색 가루는 감태입니다.
잘 비벼서 먹으니까 잣으로 풍미살린 콩국수?같은 맛입니다.
같이 간 친구들 중 이 메뉴가 제일 맛있었다고 하는 친구들이 제일 많았습니다.
참나물과 참기름, 들기름향, 잣의 고소함과 참나물의 상쾌함이 잘 어우러지는 메뉴였어요.
마지막 메뉴는 채소를 곁들인 오일파스타입니다.
제일 한식 같은 메뉴였던거같아요.
파스타에서 익숙한 잡채의 맛이 납니다.
위에 파마산치즈처럼 보이는 것은 브라질넛을 갈아 토핑한 것이라고 합니다.
저는 개인적으로 버섯, 특히 표고버섯을 잘 못먹는데, 이 파스타는 한가닥 먹고 친구들에게 양보했습니다...
저처럼 표고버섯 향이 힘드신 분들은 피해주세요.
달리아다이닝 외의 다른 흑백요리사 쉐프들의 식당이 궁금하신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.
2024.10.09 - [일상/맛집] - [흑백요리사] 백수저 흑수저 40인 식당위치 정리
최현석 쉐프의 첫 비건식당인 달리아다이닝.
다음에 재방문하면 라자냐와 디저트 메뉴도 먹어보고 싶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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